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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이 자살을 “궁극의 자유 행위”로 긍정·옹호할 때 사용하는 근본 논거(자율성·부정·의지 확인)는, 그 전제가 워낙 추상적이고 각자가 받아들이는 세계관에 깊이 의존하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핵심 전제의 불변성

    • 자율적 주체: “나는 나의 삶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

    • 삶의 부정·초월: “삶은 고통(부조리·무의미)이다”

    • 의지의 최후 확인: “자살은 내 의지를 가장 분명히 보여 준다”
      이 세 전제는 철학 전통이 바뀌어도 그대로 반복됩니다. 새로운 시대에도 여전히 “내 삶을 내가 결정할 수 있는가?” “삶은 본질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같은 질문이 철학의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2. 담론의 보수성

    • 철학은 근본 질문에 대한 논리적 엄밀성을 중시하므로, 한 번 확립된 논증 틀을 쉽게 버리지 않습니다.

    • 중세·근대·현대를 관통하며 “자율·부정·초월” 논리가 큰 결함 없이 유지되니, 철학자들은 굳이 새로운 구조를 제안할 동기를 갖기 어렵습니다.

  3. 사회문화적 금기와 도덕적 논쟁

    • 자살은 여전히 많은 문화권에서 금기시되고, 법·종교·의학이 강하게 억제해 왔습니다.

    • 철학자들이 급진적 주장을 내놓기보다, 법률·종교 담론과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논의를 반복해 온 면이 큽니다.

  4. 학제 간·실증적 접근의 부재

    • 19세기 말 이후 심리학·신경과학·사회학·생명윤리학이 발달했지만, 철학적 논증 자체에 이들 최신 연구를 적극 통합한 시도는 제한적이었습니다.

    • 그래서 철학 내 논리 구조만 약간 비틀려 왔을 뿐, 담론 전체가 크게 확장되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교수였으면 몇년째 위키복붙 똑같은 소리 듣는거 지겨워서 C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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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시미 2025.05.19 02:59
    황금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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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콤달콤 2025.05.19 03:00
    금가면 공을 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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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르지원단1 2025.05.19 03:05
    실존주의의 핵심 사상은 아무리 빨라도 20세기에나 나온 주장인데 수백년이 아니라 백수십년으로 바꿔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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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콤달콤 2025.05.19 03:11
    19세기 쇼펜하우어도 저거랑 크게 다를거 없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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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르지원단1 2025.05.19 03:15(수정됨)
    쇼펜하우어의 주장은 욕망과 권태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본성 자체에서 발생하는 고통과 허무에 핵심을 둔거고, 샤르트르를 포함한 실존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부조리는 피투성에서 유발되는 주체와 세계의 괴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내용이 다름. 쇼펜하우어의 사상이나 니체의 사상이 실존주의에 영향을 준건 맞지만 다 똑같다고 하는 건 그냥 무관심해서 그런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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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콤달콤 2025.05.19 03:23
    삶의 근본조건인 고통,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주체의 결정, 자율성의 최후확인 이 세 가지로 이루어진 논리전개가 쇼펜하우어 시절부터 장폴 사르트르까지 일관되어있고 이게 진부하다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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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르지원단1 2025.05.19 03:30(수정됨)
    삶이 근본적으로 고통스럽기 때문에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해야 된다는 논지로 샤르트르를 읽고 있으면 그건 곡해라는 얘기임. 삶의 '근본적인 속성'을 탐구하는 것이 실존주의의 핵심이 아니라 기성철학에서 자주 다루어지던 삶이 가지고 있는 '본질'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실존'으로 관점의 전환을 하는 것이 실존주의의 핵심이고, 부조리의 해소를 위한 자살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개인의 경험과 의지적 결정을 따져서 자살도 유의미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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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콤달콤 2025.05.19 03:41(수정됨)
    이 글의 논지는 자살 정당화를 위해 쓰이는 논리 구조의 유사성임 님아. 제목이랑 글 내용에 나와 있잖음. 쇼펜하우어든 니체든 사르트르든 앞선 3단계의 논리 구조를 따르기 때문에 진부한게 문제란거임. 실존주의는 자살을 옹호하지 않는다거나 본질-실존 전환이 핵심이란 주장은, 자살을 옹호하는 논리 방식이 실제로 어떻게 구성되는지랑 별개의 논지임. 걔네가 철학 전반에 어디에 무게를 뒀는지가 이 자살 옹호담론의 공통된 틀을 깨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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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르지원단1 2025.05.19 03:43(수정됨)
    논리 구조의 유사성만 따지면 당연히 그 담론들에서 사용되는 개념들의 관계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있겠지만 핵심적인 논지가 다르다는 부분을 설명했는데 틀이 동일하니까 같다는 주장은 삼단논법을 사용하는 모든 철학적 주장은 동일하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임 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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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콤달콤 2025.05.19 03:52(수정됨)
    이건 단순히 형식만 같은게 아니라 같은 주제와 목적으로 만들어진, 동일한 3단계 메시지를 가진 자살옹호담론의 반복적인 레퍼토리임. 삼단논법이면 같다는식의 플라톤 이데아가 공자 맹자랑 같다는 궤변 이랑 동일시ㄴㄴ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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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르지원단1 2025.05.19 03:54(수정됨)
    같은 주제와 목적을 가진 이유는 당연히 그런 논쟁이 오래전부터 있어왔기 때문인 것이고 단지 제가 얘기 하고 싶은 건 제가 제시한 실존주의에서 '자살'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은 이전과 다른 내용이 있다는 점을 얘기 하고 싶은 거임. 메시지의 내용, 즉 쇼펜하우어와 샤르트르가 그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같다고 계속 주장하는 건 그냥 님이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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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콤달콤 2025.05.19 04:09(수정됨)
    저는 이글과 댓글 어디서도 본질 vs 실존전환의 해당 철학 전체의 주제 설정이 같다고 한적이 없음. 다른 논리흐름을 제시했어야 한단 거임. 겉핥기 운운하며 구조분석 자체를 부정하는건 그냥 님이 논지를 회피하면서 실존주의에 대한 지식을 뽐내고 싶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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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르지원단1 2025.05.19 04:16(수정됨)
    지식을 뽐내려고 하는게 아니라 애초에 제가 대학생 수붕이한테 특정한 형태에서의 자살을 찬성하는 논지로서 실존주의를 제안하면서, 자살에 대한 고찰을 그 실존주의적 배경 위에서 하고 있었는데, 그 문제를 단순히 형식적으로 유사한 자살 정당화의 구조(고통 → 주체적 결단 → 자살 또는 그에 준하는 해방)만 가져와서 실존주의가 가지고 있는 개념과 무관하게 자살 정당화 논리는 다 똑같다고 하는게 답답하다는 거임... 형식적으로 유사하다고 내용이 다 동일한게 아닌데.

    https://suyong.so/anidong/20195882

    애초에 수붕이한테 써준 스크립트에서 고통>주체적 결단>자살/해방 이라는 논지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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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콤달콤 2025.05.19 04:34
    걍 이 대화의 초점은 각 철학자가 어떻게 자살을 정당화 하느냐가 아닌 그 정당화가 얼마나 유사한 서사구조로 반복되느냐 인데 이걸 계속 회피하는 한 진전 없을듯.
  • profile
    보송보송 2025.05.19 03:23
    너무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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