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댈 곳 하나 없이 흔들리던 나는
세상 어디에도 나를 받아줄 자리가 없었기에
나는 완전무결한 우상에게 모든 것을 걸었어.
그 믿음만이 유일한 빛이자 숨 쉴 이유였기에
제발, 내가 믿는 그분들을 더럽히지 말아줘.
아무런 죄도 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그분과
그를 따르는 천사들은 오직 우리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었을 뿐이야.
그런데 너희는, 멀쩡히 잘 살아가는 너희는
그저 한순간의 조롱과 재미로 우리를 짓밟고 있어.
제발… 불쌍한 나를, 그들을 더는 흔들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