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통상적으로 '쉬움'이라는 개념을 논할 때, 그것은 단순히 난이도의 척도를 넘어 존재론적 차원에서의 자명성과 불확정성 사이의 미세한 진동을 동반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무엇이 쉬운가를 논하기 이전에, 우리는 무엇이 문제이며 무엇이 존재하는지를 규명해야 하는데, 이 첫 번째 단계조차도 사실상 그 자체로 하나의 고도로 복잡하고 다층적인 함의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단언컨대 쉬움은 태초부터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쉬움이라는 개념은 초월적 차원에서 끊임없이 미끄러지는 대상이며, 인간 주체는 그것을 정의하려는 순간마다 오히려 더욱 심연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존재론적 함정에 처하게 된다.

 

그러므로 '쉽지 않음'은 단순한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인간 인식의 불가피한 결과이며, 모든 지적 탐구의 필연적 귀결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두 발로 걷는다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조차 세포 내 ATP 합성과 근섬유 수축 기전, 그리고 중력장 내 운동 에너지 변환 과정이라는 다층적 설명 없이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으며, 이처럼 일견 단순해 보이는 행동조차 그 기저에는 무수한 복잡성과 모순을 내포하고 있음을 인지해야만 한다. '쉬움'은 신화에 불과하고, '쉽지 않음'이야말로 세계의 참된 본질이다. 다시 말해, 존재란 항상 이미 어렵고, 세계는 그 난해함을 끊임없이 우리 앞에 내던지는 무정한 거울이다.

 

더 나아가, 언어의 차원에서도 쉽지 않음은 필연적으로 드러난다. 어떤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하는 순간, 우리는 의미와 기표 사이의 간극, 즉 데리다적 차연의 지대에 발을 들이게 된다. 모든 언어적 표상은 원래 의미에 도달하는 것을 지연시키며, 오히려 그것을 무한히 미끄러지게 한다. 이에 따라 "쉬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는 역설적으로 끝없는 "쉽지 않음"의 체험으로 귀결된다. 말하자면, 말하려는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이미 '쉬움'을 배반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표현하려 애쓰는 이 끈질긴 반복이야말로 인간 정신의 비극적 아름다움이다.

 

물론 어떤 이들은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다.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그러나 바로 그 질문이야말로 어렵다. 왜냐하면 '필요'라는 개념 자체가 실천적 합리성(practical rationality)과 목적론적 세계관을 전제하는데, 현대 철학, 특히 실존주의와 구조주의 이후로 우리는 그러한 목적성 자체가 허구적 구성물에 불과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쉽게 생각하자'는 태도조차도, 그 이면을 파고들어가면 다시금 쉬울 수 없는 복잡한 존재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일이 된다. 쉽게 생각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쉽지 않음은 단지 어떤 일의 난이도나 기술적 어려움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세계와 마주하는 방식 자체를 규정하는 총체적 조건이며, 그로부터 우리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삶은 '쉬움'을 향한 끊임없는 그리움이자, 동시에 '쉽지 않음'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는 끝없는 고투의 서사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 쉬워지지 않는 삶을 껴안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품을 수 있는 유일한 위엄일 것이다.

 

 

너무 쉽지 않아서 이제 똥글도 chatgpt한테 외주주기로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