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올해는 글럿다 싶어서 모든걸 포기하고 대가리 싹 미니까 씨발 면접보러 올꺼냐고 연락이 왔음
내 스팩에선 면접도 안올 회사 급인데 조건도 영등포 가는거 빼곤 너무 좋아 거절하는게 불가능한 회사였다 ㄹㅇ;
일단 최대한 깔끔하게 하고 감
3:3 그러니까 면접자 셋 / 면접관 셋 사무실에서 누가 사갖고온 커피한잔씩 돌리더라
일단 그거 마시며 면접 봄
본인 - 원형탈모 온 주제에 머리 존나 짧게 깍아서 대가리 도나스
내 옆 - 탈코(남자인줄 알았는데 여자라서 면접관이 기겁함)
맨 끝에 - 생각하는거랑 스펙 생긴건 다 멀쩡한대 말을 좀 더듬음
본인 자기소개할때 일어나서 90도 인사하는대 대가리 빵꾸나있으니까 한명이 웃음참기 들어감
얼굴 존나뻘개져서 왜 이리 짧게 깍으셨냐고 물어보는거임
그래서 올해 더이상 면접제의가 안올꺼같아서 그냥 1월을 내다보고 머리를 걍 밀어버렸다고 말함
탈코한태는 머리 왜 그렇게 깍았냐고 하니까 왜 그런거 따지냐는식으로 말함 그 이후로 면접관들이 일체 질문안함 ㅋ
말더듬이햄은 말더듬는데 스펙이나 이런건 나랑 탈코랑 스펙 합쳐도 못이길 정도였는데 너무 더듬어서 면접자인 나도 존나 답답했음
여튼 전형적인 질의응답과 함께(탈코한태는 업무쪽 질문도 안함) 면접 끝낫는데
본인이 말할때마다 웃음참기하는 면접관새끼 있어서 씨발 진지하게 말하는게 존나힘들었음
아무리봐도 37살 말더듬이햄이 당첨될꺼같음 부럽다 ㅡㅡ
면접 터진거같아서 나갈떄 같이 웃는데 머리 초코 도나스 같지않냐고 하니까 못참고 존나웃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