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공무원으로 왔다가
상상이랑 현실 사이 괴리속에 못버티고 때려치는 경우 많슴
어느직장이나 비슷하겠지만
개인적으론 날것 인생들 마주해보는 사회경험이나 처세술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
매사 까칠하고 FM이라 부서에서 모두 싫어하는 팀장이 있음
다른 팀원들은 나랑 관련없다며 알빠노 모드로 그 사람을 생까지만,
내가 맡은 업무는 그 사람과 그 사람이 지휘하는 팀, 주변 인맥의 협조를 받지 않으면 안됨
문제는 그 사람과 너무 가깝게 지내면 동료들이 나까지 그쪽 라인이라 생각해서 거리를 두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일은 잘 풀려도 담당 업무 이외의 일상적 일과에서 문제가 생긴다는거
혹은, 딱봐도 진상인데다 - 과장 바꾸라고 지랄하는 인간이 찾아옴
그렇다고 이걸 곧이곧대로 상사한테 돌려버리면
내 선에서 해결 못하고 상사한테 함부로 짬때리는 책임감 없는 새끼라는 오해를 살 수 있고
과장 - 팀원 - 동기들까지 스플래시 데미지를 처맞게 되는 경우가 있음
이 경우 최대한 자연스럽게 내가 최대한의 노력을 했지만 어쩔수 없이 돌릴수밖에 없었다는 명분을 쌓는다거나
- 상사까지 가지 않게 내 선에서 잘 다독여서 잘 묻어내거나
이런 사내정치나 사내 분위기를 다방면에서 고려해서 그림을 자연스럽게 그려내야 함
뭐 결국 어느 직장이나 다 똑같겠지만
이런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되는 줄타기에서
능구렁이처럼 넘어가는 눈치나 경험들이 타 직장 대비 특히 더 많이 필요하다 보는데
사회성 없으면 시험 합격해도 들어와서 그 눈치의 부재로 인해 3~5년은 진짜 개같이 고통받을것
기간제 근로자로 공공기관 들어와서 1년정도 경험해보는걸 추첞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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