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투자 최근에 됐음

 

 

18년에 전역하고 첨 창업 준비할때만 해도 어디 듣보잡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한거 서류만 통과해도

저녁에 파티하고 그랬었는데

어느새 그냥 무슨 프로그램 됐따 머 됐다 하는 얘기가 그려러니 하게 되었고

정신차리고 보니 투자도 두 번째 받고

설립일이 2년이지 사실상 맨땅에 헤딩한 시간까지 합치면 3년 꼬라박았음

 

회사라는 입장에서 보면 이제야 시작단계이긴 하지만

지금 짧은 시간 돌아보면 주변에선 맨날 안된다는 소리만 했었던거 같음

 

특히 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군대 전역하고 수용소에 제 미래에 대해서 계획을 올렸던 적이 있음

나는 머 대학생 창업 친구랑 준비하고 있고 개발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하고 싶다

이런글이였는데

 

어떤 수붕이가 대학생 창업의 99퍼센트는 실패하고 모바일 개발자 전국에 한트럭으로 있는데 그런거 하지말고

무슨 자격증을 따고 먼 네트워크 어쩌고 하라고 했었음

이새끼가 뭘 알길래 나한테 훈수지? 라는 생각이였는데 딱히 반박은 못했음

왜냐면 증명할 커리어도 없고 내 말을 뒷받침해줄 근거도 없었음

그때 생각한게 그냥 설레발 치지말고 조용히 할 일 하다가 잘되면 그때 말해야겠다 싶었음

 

이후로 진짜 개같이 개발했음

학교에선 성적 장학금, 주말엔 편의점 알바, 남는 시간엔 개발, 이 시기에 처음으로 롤 다이아도 찍었음

학교 졸업하고 나선 회사에 자면서 개발함 주말에 놀 생각도 안 했음

바쁠때는 주말에도 회사 나와서 자면서 개발함

사실 전 개발 존나 못함 재능없다고 생각함

하면 할수록 느끼는건데 나는 논리보다는 감정적인 사람에 가깝고

감각적인 분야에 더 강점이 있음

개발하면서 '이게 내 천직이다' 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돈 모으기 위한 일시적인 직업으로 생각했음

그럼에도 저는 노력만으로 제 나이대 개발자들 중에선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함

 

진짜 첨 만드는 상용 프로그램이 어떤지는 알거임

비유하자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았음

돌아는 가는데 어케 돌아가는지는 모름

이게 자바로 개발한 안드로이드 버전1이였는데

이후에 모바일 아키텍쳐 공부하면서

코틀린으로 다시 짰음 코드가 그래도 볼만은 했음 이게 버전2

iOS도 필요해서 안드로이드는 딴 사람한테 맡기고

iOS도 내가 만듬 똑같은 앱을 다른 언어로 3번 만드니까 느끼는 점인데

언어나 프레임워크에 대한 이해도 중요한데

내가 만드는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음

최근엔 iOS 안드로이드 통합을 위해서 RN으로 다시 만들려고 공부중임

 

쨋든 바쁘게 살다보니까 어느새 쥐꼬리만하지만 돈도 벌고 사람도 뽑고 투자도 받고

회사처럼 굴러가기 시작함

동시에 주변에서 "돈도 안 받고 개발하냐 때려쳐라", "니네 대표는 악덕사장이고 너는 노예냐 취준이나 해라", "그런 서비스 널리고 널렸다 비전이 없다"

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먼 회사 잘되면 차 사달라고 함

 

나는 제 장점이 끊임없이 성장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선 누가 그러더라 내 장점은 바퀴벌레처럼 뒤지지않고 해내는 거라고

생각해보면 저는 개발도 못하고 학력도 좋지않고 똑똑하지도 않은데

딱 하나 그냥 무식하게 눈 앞에 할 일들을 처리하는거 밖에 안 했던거 같음

 

초대졸에 노베이스였던 제가 오래 갈 수 있었던건

그냥 주변에서 머라하든 내좆대로 하고 포기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