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UPS 사려고는 했는데 딱히 정전도 안되고 필요성 못느끼다가
최근 1주간 정전 3번 때려맞고 바로 삼
방에서 전원을 사용하는 구역이 크게 두 개로 나뉘어있고, 각각 정전시 위험한 장비가 하나씩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두 개 구매를 하긴 해야 했던 상황.
용량은 1000VA정도면 충분할거라 그 이내에서 쭉 둘러봄
일단 이쪽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건 역시 APC이긴 하고, 최근엔 SmartConnect라는 인터넷 모니터링 기능도 추가된 라인업이 있어서 편의성은 매우 높았음
다만 내가 보는 가격대에서는 라인 인터랙티브 방식이라 온라인 방식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함
아주 잠깐 UPS의 종류에 대해 설명해보면,
UPS가 크게 분류하면 Static/Dynamic이 있고,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건 Static인데, Static 역시 3가지로 나뉨.
Offline, Line-Interactive, Online이 있는데 대체로 오른쪽으로 갈수록 우월하고 비싸고 무겁다고 보면 됨. 장단이 아주 명확하다
오프라인 방식은 UPS 전원으로 대체되는 사이클이 좀 길어서 민감한 기기에는 부적합하고, 애초에 요즘 오프라인으로 나오는것들은 별로 없기도 함
가능한 한 온라인 방식을 봤고, 라인 인터랙티브 방식까지는 열고 물건을 찾았음
그래서 찾은게 델타 N 라인업이랑 APC SMT 라인업. (APC의 경우 동급으로 SMC/SMT가 있는데 사실 개인레벨에선 저렴한 SMC도 별 상관 없음)
용량을 결정해야 하는데, 필수 가동되어야 하는 장비를 구역별로 정리해보면
1구역: NAS, 데스크탑, 모니터1대, 라우터
2구역: 서버, 라우터
따라서 1구역엔 1000VA, 2구역엔 750VA 배치하기로 함
개인적으론 파워도 그렇고 워낙 델타를 선호했기 때문에 델타를 1K짜리, APC를 750짜리로 결정
이제 구매했던 각 UPS의 주요 스펙만 간단히 요약해보면
델타 N-1K: 온라인 방식, 역률 0.9(900W), C13 4포트, LCD패널
APC SMT750iC: 라인-인터랙티브 방식, 역률 0.67(500W), C13 6포트, LCD패널, SmartConnect (온라인 모니터링)
델타의 경우 거의 모든게 마음에 들긴 했음.
온라인 모니터링이 안된다는게 APC에 비해 아쉬운 점이기는 한데, USB통신은 있으니 크게 문제될건 아니고,
다만 상시 소음이 좀 많이 큼. 쿨러 소리도 많이 크고 일정 주기로 찌지지직 소리가 작게 나는데 불량인지 원래 나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LCD가 좀 싸구려라 그런지 시야각이 매우 협소해서 바닥에 놓고 쓰면 엎드려서 화면 봐야 화면이 보임 ㅋㅋ
그래도 UPS 본연의 기능 자체는 매우 우수한 편이라고 봄. 역률도 0.9라 매우 높은 편이다
APC의 경우 편의기능이 괜찮고 소음이 델타에 비해 없다시피함.
LCD는 2줄로 간단히 텍스트 표현만 가능하지만 시야각은 넓음
온라인에 등록해놓으면 현재 상태 정도 볼 수 있다. 물론 완전 정전되면 네트워크도 끊기니 못보겠지 ㅋㅋ
다만 라인-인터랙티브 방식이 가진 상대적으로 딸리는 성능, 매우 안습한 0.67대의 역률은 아쉬운 편이다
그래서 뭐가 더 좋냐?
더 좋은게 어딨음 그냥 더 싼거 사는거지 ㅋㅋ
UPS 본연의 기능에 충실 + 좀 더 저렴한 가격: 델타
기본은 하고 편의성에 좀 더 충실: A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