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 교육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왔던걸로 기억한다
3개월간의 인턴십
수붕이가 근무했던 곳은 연기군(현 세종혁신도시) 근처에 위치한 총 직원수 2명(직원+수붕이)에 불과한 모 공기업의 작은 지사,
원래 2명 있었는데 한 명이 그만뒀다고..
세종 혁신도시가 막 완공된 시기였던지라, 당시의 연기군에는 진짜 씨발 아무것도 없었다
근무지 근처에 편의시설이라고는 중국집 1곳밖에 없었던지라, 오죽했으면 매일같이 차 타고 30분 걸리는 공주시에 가서 밥을 먹고 왔을까..
(심지어 공주시도 진짜 시발 아무것도 없는 개 깡촌임)
직원이 2명 밖에 되지 않아 꿀을 존나 빨았을 거라 생각했을수도 있겠지만, 당시의 세종시는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한 블루오션으로 건설업의 천국이었다.
업무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줄 순 없지만 어쨌든 수붕이가 일하는 사무실에는 항상 전화가 끊이질 않았고,
이 때문에 근무시간에 뺑끼를 친다거나 하는 여유를 가질 틈은 없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른 기관에 비해 널널한 근무환경과 친절한 직속상사 덕분에, 허리디스크 수붕이는 편하게 일할 수 있었다.
업무에 관해서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부동산 관련 법은 수붕이가 배운 내용과는 너무나 다른 것이었기에.. 실수를 많이 해서 존나 털렸다.
다른 건 공무원연금공단이라는 기업을 그 때 처음알았다는 정도?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수붕이가 기억하는 공무원연금공단은 무슨 은행건물 2층에 세를 얻을 예정이었던 코딱지 기관이었다.
취업 재앙이 오기전 운좋게 공무연연금공단 인턴 최종면접까지 갔다가 떨어진 적이 있다.
지금은 아무나 못 들어가는 최상위기관이지만, 당시에는 면접장에 무스펙이 넘쳐나는 취업 천국이었다.
(면접은 지원자 중 유일한 경력{이라고 해봤자 콜센터지만}자였던 같은 학교 여학생이 붙었다)
(아이돌마스터에 관심이 없는 수붕이라면 잘 모르겠지만) 근무 내용보다는 일하면서 밀리시타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