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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20:41

랑종 후기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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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7 댓글 2 예스잼 1 노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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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홍진의 곡성을 정말 너무 재밌게 봤고 그가 직접 감독하진 않았지만 원안을 짜고 제작에 참여했다고 해서 크게 기대했음.

문제는 난 진짜 개씹쫄보라서 공포영화 너무 보기 싫었다는 건데, 곡성에서도 그랬듯이 나홍진 손길이 닿았으면 점프스케어로 옘병하는 공포영화류는 아닐거라고 생각해서 친구 끌고 겨우 보러감. 혼자서는 절대 보러 못갔을 거임.

 

실제로 영화 보니까 깜놀시킨다기보다는 분위기로 옥죄는 스타일이여서 다행이었음. 당연히 곡성보다는 공포감이나 갑툭튀가 더 있긴 했는데 씹쫄보도 감당 가능한 정도였음.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초중반 진짜 빌드업 잘 했는데 후반가서 찍 쌌다는 인상을 솔직하게 지울 수가 없었다. 

 

곡성이랑 비슷하게 불합리한 피해가 개인이 감당할 수 없게 계속 몰아닥치고 끝내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 이 흐름이 똑같이 흘러가는데 깊이감이 살짝 부족했음

다만 이거는 개개인의 감정, 사연을 서사에 담아낼 수 있었던 곡성과 다르게 랑종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결국 작중의 모든 상황은 제 3자가 취재를 위한 촬영으로만 남기 때문이기도 함. 

 

이 다큐멘터리 형식은 초중반에선 엄청 몰입감을 살리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설정이었는데 후반가면서 오히려 독이됐음. 

 

 

다큐멘터리식 취재를하고 편집을해서 완성한 결과물을 관객들한테 보여주는 형식인데. 실제로 중반까지는 전형적인 다큐멘터리처럼 중간중간 인터뷰랑 "제작진은 카메라를 더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주석까지 들어갔음. 그런데 후반에 다큐멘터리 촬영팀까지 전부 죽음. 여기서 몰입감이 다 깨지고 컨셉도 박살남. 

 

분명 촬영분을 편집해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낸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데 전원 사망하는 바람에 다큐라는 포맷이 어떻게 완성된건지 의문이 심하게 들었음.

 

심지어 촬영팀이 전멸한 직후에도 다큐멘터리식 편집으로 인터뷰 장면을 또 넣어놨음. 자막으로 나중에 다른 스태프가 현장에서 카메라를 회수했다거나 그런 식으로 한마디라도 써놨다면 어이는 없어도 납득은 하겠는데 마무리가 너무 허술했다. 후반 스토리 자체도 등장인물들이 단체로 전을 굽는데 코미디가 따로 없음. 마치 1급 스파이를 감금한 방에 경비로 짬찌 한 두명 남겨놓는 장면을 보는 듯한 작위적인 장치가 한가득이었음.

 

그래도 재밌었냐 재미없었냐 하면 초중반부가 너무 너무 좋아서 결국 재미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3.5/5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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