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며칠전에는 VPN이 필수라고 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필요한건 VPN이 아니라 탈조센임
지금 니들이 쓰는 GoodbyeDPI 종류의 우회 프로그램(SecretDNS, Intra, 유니콘 등등)들은 그냥 해외 DNS들만 차단하면 바로 무력화됨
아니 그냥 지금 쓰고 있는 우회방식 자체가 다시 패치하더라도 손쉽게 무력화되는 방식이야
원리는 복잡하니까 구글에서 알아서 검색해보시고
한편 VPN, Tor도 중국식으로 검열 들어가면 의외로 쉽게 무력화된다
물론 중국에서도 좀 사람다운 중국인들은
해외여행 가서 VPN 앱 깔고 결제해서 국내에 들고오는 방식으로든 쓴다고는 하는데
어쨌든 중국은 현재 정상적인 루트로는 VPN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것조차 쉽지 않고, 결제는 훨씬 더 어려움
결국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런 지랄도 하기전에 포기하게됨
그러면 그 다음엔 누가 타깃이겠나? 바로 첫째가 폰허브요, 둘째가 유튜브다
HTTPS랑 VPN 패킷을 중국처럼 실질적으로 차단하기 시작하면 폰허브/히토미/H아니메/히요비/헬븐넷 같은 사이트는 그냥 차단되는 것임
유튜브는 플랫폼 자체가 워낙 크고 한국인들이 많이 보니까 사이트 자체는 접속되겠지
근데 유튜브도 결국은 점점 친정부적인 성향의 영상만 주류가 되고 반정부나 정부비판 성향의 영상들은 사실상 저기 구석으로 쳐박히게 될 것임
아니... 이미 우파유튜버들 심심하면 노딱먹어서 운지 중인거 알제?
2000년대 주민등록번호 성인인증 도입부터 시작해서 아청법-모욕죄-토렌트 검열-소라넷-HTTPS검열-N번방법-스팀제재
이것들은 각기 다른 사건들이 아님
멍청한 대중들이 아... 이건 필요하지... 하면서 안일하게 넘어가는 걸 이용해서 늬들 자유를 슬금슬금 빼앗고 있는 거임
2007년에 스티브잡스가 내놓은 아이폰을 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악했다
무슨 스마트폰이 키보드도 없어, 스타일러스도 없어, 파일탐색기도 없어, 뭐도 안돼, 뭐도 안돼
그러나 십수 년이 지난 뒤 아이폰은 결국 세계시장의 표준이 되었음
20년에 걸쳐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터넷 검열도 결국 마찬가지임
처음에는 그냥 '북한이랑 접속하는 놈들 나쁘잖아요, 그렇죠?' 하면서 pc통신에서 차단을 시작했고
그다음에는 그냥 '아니 애들이 음란물 보는거 나쁘잖아요, 그렇죠?' 하면서 해외 성인사이트들을
한국에서는 주민등록번호까지 인증시키며 접속하게 했고, 그 다음에는 휴대폰/아이핀 인증으로 접속하게 했고,
그다음에는 아예 통제가 안되면 차단하기에 이르렀음
그런가 하면 연예인 몇몇이 뒤진걸 문제삼아서 '아니 이렇게 인터넷에 악플이 많은데 이새끼들 잡아가야죠, 그렇죠?'라며 조선 특산물인 모욕죄를 신설했고
이제는 비슷한 맥락으로 외산 게임들을 제재하기 시작함
어느새 우리는 인터넷에서 욕도 못쓰게됐고, 야동도 정상적으로 못보게됐고, 게임도 원하는대로 못하고, 유튜브와 언론에는 국뽕 가득찬 세상에 살게 됐음
야동이니 악플이니 게임이니 하는 좋은 구실에 넘어가, 어느새 우리도 모르게 통신비밀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야금야금 내어 주고 있는 거임
누구한테? 씨발 사기꾼 새끼들보다도 더 못믿을 정부 정치인들한테
10년 전의 20대한테, 지금 한국 인터넷 상황을 설명해주면, 그새끼는 과연 이걸 받아들일까? 그냥 미친놈 취급하지
마치 아이폰이 처음에는 미친놈으로 보였지만 나중에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된 것처럼
뭐? 우리의 정-의로운 헌법재판관들이 이런 통신의 자유의 침해를 두고보지 않을 거라고?
응 걔네 이미 9석중 1석빼고 청와대,민주당 추천인사야^^
심지어 요즘은 대법원마저도 2주에 한번씩 홍어 좆바닥마냥 판결 뒤집으시느라 바쁜데
헌재가 존나 잘도 공명정대하게 결정하겠노
그냥 "통신의 자유에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사회에 미치는 피해나 성인지감수성으로 미루어볼 때 이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아니한다", 같은 식의 논리로 합헌 결정 내리면 그만임
아 애초에 헌법소원/위헌법률심판을 누가 내긴 할지ㅎㅎ;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나도 모르겠다
그냥 편입에나 열심히 신경써야지
똥꼬웹같은 수준에 맞춰서 살아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