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때 이야기다.
일진들이 왕따들 데려다놓고 원피스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어느날 한 일진새끼가 발리송 나이프를 가져오더니 막 조로의 도깨비참수 흉내를 내면서 놀았다.
그 조로새끼가 갑자기 나한테 와서는
「좆돼지 참수!」「좆돼지 참수!」이러면서 칼등으로 베는 시늉했다.
그런데 실수인지는 몰라도 칼날을 세운 곳으로 내 팔뚝 부분을 베었다.
이 상처는 몇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흉터가 남아있다.
이때 피가 존나 줄줄 났는데, 일진도 존나 놀래서 막 옆반으로 휴지 구하러 다니고
여자애들은 나보고 「아 불쌍해...ㅠ」「어떡해.. 쟤 피나...」 이랬다.
좆돼지참수를 당한 직후 일진들의 주도로 비열한 여론이 형성됐다.
내가 선생님이나 경찰에 찌르지 못하도록 내사종결로 끝내기 위해
"선생님한테 말하면 비겁한거다. 남자도 아니다."
이런 식으로 여론을 형성하여 오히려 피해자인 나를 나쁜놈으로 만들었고, 우리반 새끼들은 여기에 동조하고 몇몇은 침묵했다.
이 모든 사건이 10분 간의 쉬는시간에 전부 덮어졌다.
결국 그 당시 좆돼지참수의 진상을 알고 있는건 8반의 32명 뿐이다.
매스텀에서 다루는 학교폭력은 빙산의 일각이다.
학교라는 공간이 생각보다 폐쇄적이라서 좆돼지참수처럼 묻히는 사건이 많이 있다.
결론 - 찐따에게 희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