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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72 댓글 7 예스잼 1 노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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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30대 후반 푹 삭은 신규가 내 후임자로 들어옴

2. 신규가 들어오면 으레 그렇듯 호구조사에 들어갔지만

3. 세상일이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느니 그냥저냥 다 살다보니 왔느니 뭐니 두루뭉술하게 계속 말 돌리길래 팀과장부터 실무자들까지 죄다 꺼림칙해함


4. 난 그냥 사람 껍데기가 어떻든 뒷배경이 어지되었건 일만 잘하면 아무 상관 없다 생각하기도 했고

5. 내가 신규자때 내 사수가 딱 한번만 알려주고 그다음부터 똥씹은 얼굴로 문서대장 보라며 틱틱거리던 경험이 있기도 해서

6. 아무튼 내 후임자로 왔으니, 잘 대해보자는 생각에 내 업무 하는 한편 2달 내내 새올 이호조 온나라 예산 추경 반납 세외수입 등등 싹다 케어함.


7. 근데 이사람한테서 묘하게 불편한 느낌이 듬. 자꾸 바쁜 사람들 옆에 찐득하게 붙어서 시답잖은 잡담을 걸려고 드는데..

8. 이게 틀리면 나랑 주사님 둘다 감사를 받느니 주사님이 덤터기 쓸수도 있니 어쩌니 하면서 확실히 해달라거나

9. 아 어딜 칼퇴하세요~ 저 이거 좀 봐주고 가요, 어짜피 일 없어서 한가할텐데 좀 도와주시죠, 초근 작작 하시죠 거리면서

10. 말투는 어디 푸근한 느낌 내는 농사꾼 말투라지만, 자꾸 묘하게 날 조종하려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11. 내가 대충 제끼고 노는 놈인것처럼 주변사람들이 듣건 말건 신경에 거슬리는 소리를 툭툭 던짐


12. 뭐 그냥 혓바닥이 좀 길 뿐 일은 곧잘 따라하니까, 그냥 세대차이겠거니 싶어서 이해할 수 있었음

13. 첫 회식때 신호가 옴

14. 내가 상석 옆에서 한창 저녁 잘 먹고 있었는데, 이사람이 날 툭툭 치더니, 적당히 먹었으면 좀 나와보시라면서 술좀 먹게 저기 가 계시라며 내 자리에 덥썩 앉음

15. 그러더니 팀과장 국장들 술 다 따라주면서 넙죽넙죽 다 받아마시고 앞으로 잘하겠느니 열심히 하느니 뭐니 너스레 떨면서 진창 술을 마심

16. 이 인간 뭐지? 싶었지만 그냥 다들 흥도 올라온 상태고 뭐 신규가 잘한다는데 그게 어쨌거니 싶어서 그냥 냅둠


17. 아무튼 뭔가 이상한 상태로 회식 마무리 짓고, 기존 실무자들끼리만 2차 가서 다들 신규가 어떠냐고 이야기 하던 차에..

18. 이 인간이 끝나고 잘 들어갔냐는 전화를 사람들한테 한명한명 다 걸고있음.

19. 다들 신규가 뭔가 사람은 좋은거 같은데 좀 이상하다고 말하다가 - 그 꼴 보고 바로 다들 뭔가 확실히 이상하단걸 느낌


20. 몇개월이 지나서 실무자 모임에 신규 데리고 2차 회식을 함

21. 대강 한사람당 소맥 2병씩 들어가자 테이블에 술병 쏟고 리액션이 점차 커짐

22. 다들 알딸딸하게 도는 순간, 이 신규가 갑자기 회식자리에 없는 직원이, 우리 팀 차석을 안좋게 본다고 자기한테 말했다면서 뜬금없이 말할수 없는 비밀을 폭로함.

23. "아니 뭐라고요?! 야이 뭐 이런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다들 뜨악해하며 무마하려는 순간 화살이 나한테 돌아옴

24. 내가 업무를 다 마무리 안해놓고 다른 자리로 가서, 혼자 그거 처리하느냐고 혼자 진땀을 뺏다면서 나를 업무 인수인계 개판쳐놓고 간 인간으로 만듬

25. 다같이 "XX 너 일 싹싹한줄 알았는데 그런 쓰레기였어?!" 놀라고 있는데, 아우 말도 마요~ 힘들었어요~ 이러면서 분위기를 갑자기 폭로전으로 만듬

26. 그순간.. 며칠 전 과장이 나한테 'XX야 너가 일 대충 처리하고 가서 지금 옆 팀장이 힘들다는 말이 있던데 똑바로 하는거 맞아?' 소리가 넌지시 기억남.

27. 다른 주사가 분위기 씹창난거 보고 개빡쳐서 이제 늦었으니 그만 집 가자고 함.


28. 이제 더치페이 하려는데, 이 신규가 갑자기 자기가 돈을 다 내겠다고, 다 낼수있다며 신경쓰지 말라고 바로 카드 긁어버림.

29. 다들 해산하고 가는 길에 자기 기분 나쁘게 한 직원한테 따로 전화걸어서 나이많은 입장에서 좀 그랬느니 어쩌니 진상부린건 덤..


30. 다음날 이 새끼가 다음날 어디까지 기억하고 있는지 보려던 차에, 하필 이새끼가 휴가임

31. 다들 어떤 새낀지 눈치까고, 이새끼한테서 한푼도 얻어먹기 싫어서 -인간적으로 엮이기 싫어서-,
어제 니가 낸 돈 정산하게 계좌 달라고 전화 거니까, 돈 안줘도 된다며, 자기가 낸거라며,

32. 지금 나 휴가인거 아시지 않냐고, 지금 다른 사람이랑 있으니 여기까지만 하라며 전화 끊는다함.

32. 이 개 씹새끼 봐라..?

  • profile
    여섯글자이름 2023.11.25 03:14
    오...
  • profile
    ump9 2023.11.25 03:46
    걍 정치질 원툴이네
  • profile
    으 시발 진짜 그런새끼들도 있나
  • profile
    1123 2023.11.25 08:48
    선임이 아닌것에 감사를 ㅋㅋ
  • profile
    꼬북칩 2023.11.25 09:37
    이게 그 통수라는 건가..? 진짜 띵하더라
  • profile
    히마와리 2023.11.25 09: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새끼네ㅋㅋㅋㅋ
  • profile
    꼬북칩 2023.11.25 09:39
    그 자리에 여자들도 많았어서 앞으로 소문 쫙 돌텐데

    이새끼 대체 뭔깡이지? 슬슬 나 먹었다고 생각했나? 아니 뒷감당 어쩔려고? 생각이 확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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