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록
2021.11.30 00:53

2

profile
조회 수 32 댓글 1 예스잼 0 노잼 -8

No Attached Image

눈치챘어야 했습니다.

솔직히 필자가 둔감한 탓도 있었는데,

동생이 조금 어렸을 때 필자가 동생이 따돌림 당할 때마다 구해줬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부터 동생이 필자의 방에 들어와 무섭다며 같이 자기 시작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리광이라고 생각해 받아줬습니다만,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따로 자기 시작했고,
그 뒤로는 잠잠해 졌습니다.

(하지만 관계는 아직 좋았다.)

그런데 필자가 15살에 고백을 받게 됩니다.
그것도 빼빼로 데이에,
그것도 가장 친한 여사친에게,
그것도 동생과도 친한 사이인 여자에게,

그 전 까지는 항상 동생과 주고받았었어서 거의 고백받은건 처음이였습니다.

필자는 그 고백을 받고 집에 돌아와 자초지종을 모두 말했습니다.

지금에서야 눈치챈거지만 동생이 굉장히 그 시점부터 까칠해진 듯 해보였습니다.

(고백은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중3,16살에 동생과 관계가 원만,아니 그 이상으로 좋아졌습니다.

그 계기는 이러했는데,

바다여행을 갔을 때 동생이 수영을 하다가 갑자기 수심이 높은 곳으로 휩쓸려 가고 있었는데,
마침 그 옆에 있던 필자가 구해줬다. 라고 보시면 됩니다.

덧붙히자면 제 입장에서는 중학교 들어가면서 부터 동생에게는 화를 거의 낸적이 없었고 그나마 나은 오빠가 되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만...

그때 거의 처음으로 크게 화를 냈습니다.
정확히는 화보다는 걱정이였겠지만...

솔직히 사소한 일로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그랬으면 이 썰 풀지도 않았겠죠.





3학년 당시,필자는 첫 술을,그것도 소주를 처음으로 마시게 됩니다.


이유는 '곧 졸업하고 고등학교 가는데 그래도 1번 마셔보고 싶다'였습니다.

아버지께 술을 획득하고(어머니는 극구 반대) 신난 필자는 밤이 되자마자 방에서 술을 까서 안주와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은 일 때문에 집에 안 계셨었는데,

'취하지 않게 적당히 마셔라'라는 아버지의 말을 잊고 말입니다.

솔직히 그 땐 엄청 쓰기만 해서
'이걸 왜 먹지?'
싶었지만

필자는 안주와 함께 ?잔 째(기억안남)를 들이켜....엤....으...였...어야하는데

더 먹으면 진짜 개가 될 것 같아
포기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몽롱하고 맛이 간 뇌를 어떻게든 돌리며 침대에 눕게 됩니다.

'눕지 말걸'

잠이 들기 직전에 동생이 필자의 방에 들어와
아무말없이 눈동자를 마주치며 침대에 누웠습니다.그리고 뭐라고 대꾸 할 힘도 없어 그대로 자려는데,

'좋아해,오빠'

고백을 받게 됩니다.

필자는 둔감한 데다 이미 맛이 가 있어서
'항상 고마워' 이정도 뉘양스인줄 알고

'나...도오ㅗ...'

누가봐도 고백을 받아들인 것 처럼 대꾸하게 됩니다.

(왜 그랬지...)

그대로 동생은 위에 올라타 키스를 하게 됩니다.

꽤 취했지만 적어도 마지막 윤리적 사고는 돌아갔고,키스를 당한지 3초 뒤,
상황파악이 된 필자는 있는 힘껏 막게 됩니다.

아직도 부모님은 이 일을 모르십니다.

제가 만약 저 한 잔을 더 마셨더라면...

저 한잔이 제 마지막 양심의 끈이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저는 동생을 여자가 아닌 가족으로써 사랑합니다.

이 썰이 구라라면 좋겠지만...
실제로 필자가 겪었던 일입니다.

솔직히 아직도 이해가 안 가시는 분이 계실텐데,
제가 설명을 못해서 그런 겁니다.

다시 읽어봐도 저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만,

정리해 보자면

'여동생은 필자를 예전부터 좋아했다'
'필자는 술을 마시게 되고'
'동생은 그대로 키스를 한다'

정도겠네요.

떡밥이나 배경설명을 더 해 드리고 싶지만 그러면 글이 너무 길어지니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민감한 주제인 만큼 뺄 내용은 다 뺐습니다.(동생의 어필같은 것)

그래도 삭제하신다면 이의는 없습니다.

(동생은 지금 이 이야기 하면 삐집니다.
그래도 아직 관계는 엄청 좋다는...흠...)

여기에 파일을 드래그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공지 [유저이벤트] 설날맞이 이벤트 42 말폭도 2024.01.29 3121 7
공지 [이벤트] 2024 부타이테 80 file 말랑이 2024.01.14 3136 27
공지 [이벤트] 겜동 활성화를 위한 게임 연재 이벤트 36 file 금연하는갱생타비 2023.08.11 7783 6
공지 [이벤트] 20대 머통령선거 기념 이벤트(수정) 120 file ハンター 2022.03.10 13617 6
공지 수용소닷컴 이용약관 file asuka 2020.05.16 32940 9
645498 이럴거면 일본 왜감???? 6 file 스이카 2023.07.12 150 10
645497 넘모 그러지마라… 이따 게이도 열심히 사시잖아 9 file 할아버지탄식 2023.07.12 112 10
645496 저 새끼 생각하는 수준이 걍 국방부 코로나예방 수준인듯 4 file ハンター 2023.07.11 91 10
645495 또 호구짓하고 있네 12 file ハンター 2023.07.10 93 10
645494 아기수붕이 이쁜누나들하고 빠리 여행 왔어... (인증有) 18 file 치나츠팬보이 2023.07.08 220 10
645493 아 지금 좆비노기 있는 길드에 전업챙년 있는거 같음... 13 file ハンター 2023.07.02 154 10
645492 이등병 인스타그램이라는데 17 file ハンター 2023.07.01 148 10
645491 이거 보면 확실히 눈치가 없다는 말로는 부족한거 같음 6 file ハンター 2023.06.29 116 10
645490 씨이빠아아아아아아아아알 레이사야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9 file 白上フブキ 2023.06.28 153 10
645489 김정은이 탈조선 금지명령 내렸다고 함ㅋㅋ 7 file ハンター 2023.06.28 113 10
645488 가능한 모든 공간과 사회적 역할이 채워지게 될 때 2 file 藍璃かんな 2023.06.28 112 10
645487 난 그래도 우리아빠 사랑해.. 4 아저씨 2023.06.26 80 10
645486 내가 저 새끼 여행다니는거 정말 이해 안 되는게 뭐냐면 9 file ハンター 2023.06.25 96 10
645485 개만도 못한 삶 12 file ハンター 2023.06.25 95 10
645484 와 씨발 ... 몸매 미쳤노 13 file 藍璃かんな 2023.06.21 291 10
645483 수용소에 자꾸 이딴글 쓰기 싫은데 자꾸 생각나니까 쓰게 되네 6 file 藍璃かんな 2023.06.17 227 9
645482 노력이란게 약간 가챠랑 비슷한거 같음 17 file 꼬북칩 2023.06.17 108 9
645481 캬 시발 머구 든든하다 9 file 옴마니반메훔 2023.06.12 112 10
645480 노친네 씨발새끼가 진짜 지하철 만선인데 왜 노약자석을 비워두지 30 나카모리아키나 2023.06.12 99 10
645479 맨날 똑같은 글내용 보름달마냥 순회하네 30 우흥 2023.06.06 99 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32317 Next
/ 3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