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장에서 묵국수 팔자너?
근데 그것말고도 메밀묵이나 청포묵, 두부, 꼬시래기해초 등등
뿌려먹는 소스랑 밀키트 방식으로 같이 파는데

메밀묵은 3000원에 팔거등

얼마전에 한 씨발년이 묵 하나 사가더니
10분쯤 있다가 가게 와서는

저기 아랫쪽에 가보니까 메밀묵 2500원이던데
왜 여기는 3000원에 파냐고 따지는거임

일단 조곤조곤 설명했지
물건 받아오는데가 다르고
내가 파는건 그중에서도 메밀 함량 많아서
단가가 높을 수 밖에없다

같은 물건을 다른가격에 파는것도 아니고
물건 품질자체가 다르고 원가 자체가 다른데
이해좀 해주시라 하니

존나 끝까지 들러붙어서 500원 도로 달라는거임 ;;;

그와증에 같이 가게보는 우리 이모는 꾸벅꾸벅 죄송하단 말만하고
(이모가 무지막지하게 순진함. 장사할 사람 절대아닌데 일손이 부족해서 주급으로 같이 하고있음)

하도 열 뻗쳐서
“손님 사가신 그거 줘보세요”
하니까 바로 넘겨주더라고

받자마자 묵 짬통에 던져버리고
전대에서 3000원 꺼내준다음
“거기가서 사세요” 라고함

존니 쒸익쒸익 뿡뿡 해대더니
몇마디 더 지랄하고는 꺼지더라

씨발년 손님이 왕은 개뿔 왕같은 행동을 안하는데
무슨수로 왕대접을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