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래된일, 강도급은 아니지만 평범한 편의점은 아니라서 이상한 일이 많았음
부산 경마장에서 편돌이 했는데 손님(마쟁이) 너무 많아서 좁아터진 작은 편의점에 5명이 2명씩 나눠서 30분마다 교대하고 한명은 종일 냉장고만 채웠음
이 부산쌍도 마쟁이들 성깔이 보통이 아닌데 스레기 눈앞에서 휙휙던지기는 기본이고 싸움도 일상임
어느날 나이많은 아제가 쓰레기통이 자기 코앞에 있는데 도시락비닐 바닥에 쳐던지길래. 내가 주으면서 뭐라했지
"아저씨 스레기통 요 있습니다" 걍 노말톤으로 말했는데 이놈이 그날 돈을 많이꼴았는가
".. 아니 어린노무새끼가 어디 어른한테" ㄹㅇ이말그대로 빡대꾸함. 이건 그냥 듣고 넘길수가 없었음
그담 내가 한말이 잘 기억 안나는데 "그래 니는 나이 그렇게 쳐먹고 배운게 머고?" 머이런말 했던거같음
그뒤론 버럭버럭 쌍도식 니욕 니가족욕 뭐 '내자식보다 어린 좆만한놈이' '닌 늙어서 좋겠다 이새끼야' 이런거 오가다가
내가 그만할려고 "그래 씨팔 니 좆대로 살아라" 이러고 뒷걸음치고 걍 빠져나갈랬는데
이놈이 그거듣고 눈이 휙돌아버림 "이 개섀끼야!! 꼬추를 확 잡아뜯어뿔라!" 하면서 손바닥에 힘이 빡들어가서는
내 쥬지잡을려고 성큼성큼 다가와서 내 고간에 손을 확 들이미는데
척추반사로 후다닥 피했다. 그순간 머리에 생각이란게 없었음. 진짜 쥐어뜯을 생각으로 힘이 빡들어간게 보이는데
반사적으로 이건 잡히면 진짜 좆된다 느껴서 씨발 소리나오면서 피하고 도망갈려는 차에
경마장 직원들와서 아제 잡아 말리고 난 고대로 화장실로 도망갔다가 한참후에 돌아옴
그리곤 아무일도 없었음 이런게 일상이니까 경마장에서 뭐 한마디 하는것도 없고
같이 일하는 행님들이 너도 개또라이구나ㅋㅋ 이러고 그냥 넘어감. 평범한 경마장의 하루
적다보니 엄청길어졌는데 믿거나말거나 백퍼센트 실화다
일 빡세도 재밌엇음. 그 마쟁이 보고싶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