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적어도 "되는 사람"이라는 걸 하고 있으면 뭐라도 버틸 수 있을 줄 알았지. 근데 지금은 진짜 다 헛웃음 나옴. 되는 사람은 되는데 나는 그냥... 되는 사람 옆에 있는 통계값일 뿐임. 딱히 실패도 아닌데 그렇다고 성공도 아님. 그냥 아무것도 아님.
사회는 시끄럽게 뭔가를 보장해준다는데 그게 다 표면적이라는 거, 이제는 다들 느낌적으로 알고 있음. 건강보험은 병원비는 내주는데 정신은 못 고침. 고용보험은 회사에서 잘렸을 땐 도와주는데 일하면서 망가진 자존감은 신경 안 씀. 실업급여는 버팀목이 아니고 그냥 다음 무너짐까지의 유예 기간임. 인간이 망가지는 건 제도 바깥에서 벌어지고, 아무도 책임 안 짐.
자아? 그게 요즘도 남아 있긴 한가. 옛날에는 적어도 ‘누구의 자식’, ‘어느 동네 사람’ 같은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딴 거 없음. 요즘 자아는 그냥 학력, 연봉, 외모, 근육량, 자가유무, 팔로워 수로 채워 넣는 스코어보드임. 정체성은 월세처럼 매달 갱신해야 하는 소비재가 됐고, 갱신 못 하면 그냥 탈락임.
그리고 제일 무서운 건 이게 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거임. 남들도 힘드니까. 모두가 자기가 제일 고통받는 줄 알고 있어서, 타인의 고통에 관심 없음. 그래서 누구 하나 무너져도 “아 불쌍하네” 하고 끝임. 말은 해도 같이 앉아서 맥주 한 캔 까줄 사람 없음. 그게 현실임.
그냥 요즘은 인간 관계도, 정체성도, 안전망도 전부 장식 같음. 속이 비어 있음. 그래서 사람들도 점점 표현 안 하고, 감정 안 쓰고, 기대 안 함. 시스템은 이미 사람을 구하는 데 관심이 없음. 사람도 사람을 구하는 데 관심 없음. 살아남는 게 아니라 그냥 안 망한 상태로 흘러가는 중임.
사회는 시끄럽게 뭔가를 보장해준다는데 그게 다 표면적이라는 거, 이제는 다들 느낌적으로 알고 있음. 건강보험은 병원비는 내주는데 정신은 못 고침. 고용보험은 회사에서 잘렸을 땐 도와주는데 일하면서 망가진 자존감은 신경 안 씀. 실업급여는 버팀목이 아니고 그냥 다음 무너짐까지의 유예 기간임. 인간이 망가지는 건 제도 바깥에서 벌어지고, 아무도 책임 안 짐.
자아? 그게 요즘도 남아 있긴 한가. 옛날에는 적어도 ‘누구의 자식’, ‘어느 동네 사람’ 같은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딴 거 없음. 요즘 자아는 그냥 학력, 연봉, 외모, 근육량, 자가유무, 팔로워 수로 채워 넣는 스코어보드임. 정체성은 월세처럼 매달 갱신해야 하는 소비재가 됐고, 갱신 못 하면 그냥 탈락임.
그리고 제일 무서운 건 이게 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거임. 남들도 힘드니까. 모두가 자기가 제일 고통받는 줄 알고 있어서, 타인의 고통에 관심 없음. 그래서 누구 하나 무너져도 “아 불쌍하네” 하고 끝임. 말은 해도 같이 앉아서 맥주 한 캔 까줄 사람 없음. 그게 현실임.
그냥 요즘은 인간 관계도, 정체성도, 안전망도 전부 장식 같음. 속이 비어 있음. 그래서 사람들도 점점 표현 안 하고, 감정 안 쓰고, 기대 안 함. 시스템은 이미 사람을 구하는 데 관심이 없음. 사람도 사람을 구하는 데 관심 없음. 살아남는 게 아니라 그냥 안 망한 상태로 흘러가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