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암컷 개체는
a. 한 남자에 집중투자해 키워가는
b. 섹스를 남탓 자기합리화 하는
c. 왕자님과의 로맨스를 바라는
강인한 이상주의자 개체로
그녀는 이미 내게 계속 니가 제안하면 응해줄게라는 온갖 신호를 던졌지만..
다만 내가 고려하는 문제는
1. 이미 그녀는 옆 부서 남자와 4개월의 사내연애가 깨진 소문이 돌았기에,
그녀의 번식 전략에 부합하는 - 이상적인 로맨스 상대가 될 수 없으며
두고두고 직장에서 전남친이 언급될 리스크 또한 크며.
관계 트러블이 있을 시 필연적으로 전 남자와의 비교가 시작된다는 점.
다른 암컷 개체는
A. 다양한 남자들을 넓게 펼쳐 최고를 고르는
B. 섹스해도 알빠노 시전하는
C. 인생 정신 차려야한다는
끊임없이 알파를 환승해가는 타입의 커리어우먼 개체로,
쉽게 방출되지 않는 내 뇌속 편도체의 옥시토신을 분비시키기 위해 직간접적 구애행위를 시전중이다.
이 여성과 고려할 문제는
2. 이미 그녀는 600일을 사귄 수컷 개체가 있으며,
직장을 그만두고 주식 전업을 하여 미래가 불안한 그 개체에서 나로 갈아타려고 하고 있다.
그녀의 의리와 신실 사랑은 내가 엣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에 있기 때문에
연애 과정에서 더 나은 엣지를 가진 개체가 나올 경우 바로 새로운 환승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미 두 개체는 만 29세로서
더이상 선택지를 고를 처지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거의 마지막 선택지가 되며 결혼을 통해 환승을 하지 못하도록 확정시킬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1. 다소 모자라도 1번을 골라 찝찝한 뒷맛이 남는 퐁퐁 로맨스 하기
2. 2번을 고르되 결국 파탄날 관계로서 잠시 거쳐가는 섹스 파트너의 삶을 살기
3. 둘 다 거부하고 다음 번식 기회를 기대해보기
그걸 두고 고민 또 고민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