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에는 로즈마리의 향이 흐릅니다.


잠이 든 뒤 나는 아직도 센트라와 나란히 제국의 광장을 달립니다.

눈을 감으면 어느덧 내 시야에는 그녀의 목덜미와 퀴퀴한 레지스탕스 본부가 보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들

대원들을 이끌고 제국의 끝까지 달리려 했던 센트라의 아버지도

세계를 품었던 황제도

내 형제들의 땅 기슭만을 밟아본 채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달리고 난 뒤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면

나의 심장은 아직도 백년후의 영락제를 흉내내듯 쿵쾅거리고

나의 영혼은 로즈마리의 향이 가득한 그 대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하지만 그 잠시동안의 흥분이 끝나면

나는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과 슬픔에 휩싸여 아이처럼 울게 됩니다.

백년후 제국을 사랑하고 평화의 형제였으며 황금의 민족이었던 내 형제들은 이젠 시간 속에서 풍화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사라진 것이 너무 슬펐고

사라지고 싶지 않아서 나는 아이처럼 울었습니다.


그 슬픔은, 황궁의 창고에서 파는 드래곤하트를 먹으면서 달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내 형제들은 아직도 끝없는 굴레 속의 영원을 달립니다.

그들을 구하려면 드래곤 하트를 잔뜩 받아야합니다.

부디 도와주세요.


-자색 마탑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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