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온지 몇달 안된 학생 하나 있는데
공부 제대로 해본적 없는 놈임
수업시간에도 설명 안듣다가 답만 베껴적고
숙제도 엉망으로 하더라
방학기간 시작 전에 인원이 늘어서 수준별로 나눴는데
당연히 공부 안해서 진도 느린 반으로 배치함
근데 부모가 구구절절 말하면서 올려달라고 전화옴
애가 잘하고 싶어한다, 뭐다 하면서 발림말은 다 들은 듯.
나가기 전에 분명히 제대로 못할거다. 안될 것 같다 했는데
하도 올려달라해서 올렸음.
그렇게 반 나눴는데 잘할 리가 없었음.
노력도 안하고 눈치만 보면서 도망만 다니더라.
수업참여도 안하고 물어볼때마다 못해서 상담 때 말함.
그러니까 부모라는게 애 감싸기만 하고 변명하기 바쁘더라
영어 시험대비 때문이라느니 개인사정이 있다느니
그딴 핑계를 댈거면 애초에 반을 올려달라고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더라.
그리고 부모 왈 내가 수업시간에 애들을 자꾸 무시한다는거임.
공부 제대로 안해서 반 분위기 ㅆ창내고
반 애들도 걔 수준 ㅈㄴ 떨어지는거 알고 비웃는데
내가 좋은 소리를 할래야 할 수가 없는데
그걸 그딴 식으로 집에가서 정치질하고 있더라.
그냥 듣다가 아이가 본인 스타일이랑 안맞는것 같다.
꼭 본인한테 수업 들을 필요는 없는것 같다 하면서 돌려서 나가라고 하니까
갑자기 황금하게 말 돌리면서 똥꼬를 빠는것임
그러면서 애를 잘 달래주면서 수업해달라고 함.
애초에 진도를 빼기 위한 반인데 거기서
공부도 제일 안하고 못하는 놈 수준에 맞춰서 수업을 왜함
잘하는 애들 다 빠져나가고 굶어죽으라는 소리인데
얼탱이 없어서 그냥 알겠다 하고 끊음.
그 주 주말되고 도 닦는 심정으로 수업시간도 아닌데
개인시간 내서 따로 봐주려고 부름.
근데 애가 풀어놓은걸 보니까 지가 푼게 아님.
딱 봐도 답지 풀이임.
일단 애가 답지를 베낀걸 인정하게 안하면
이런 스타일은 집에가서 또 내가 문제인것마냥 정치질함.
그래서 실토하게 하려는데 애가 지 부모 닮아서
계속 안베꼈다 부모님이 도와준거다 핑계를 댐
지우고 풀려도 틀리고 아예 풀줄도 모르는데
부모님 핑계만 계속 대는것임.
그래서 부모님 불러서 3자대면 하자고 말하니까
베낀건 아닌데 참고는 했다 ㅇㅈㄹ ㅋㅋㅋㅋㅋ
자백받는데 1시간 쓰고 집에 보냄.
근데 잘못했다 이러면서 카톡 왔더라.
딱 봐도 부모가 시켜서 보냈음.
상대할 가치도 없고 주말에 바빠서 일하는데
답장 안하니까 대답해달라고 한시간마다 카톡옴,
ㅋㅋㅋ진짜 미친것 같다.
누가보면 내가 잘못해서 답해야하는줄 알겠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