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과에서 남자가 고백했는데
만화 중 이런 내용이 있거든?
여자가
너 나 알고 고백한거니 (여자는 레즈에 대해서)
남자
응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낸걸 들켜서 오해로 한말)
"그럼 대학 내에서는 사귀는거 비밀로 하고 다니자"
남자
"그러자..." (남자는 주목 받은걸 싫은 줄 알고)
그러다가 2주 지나니깐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2009.5.23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