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다리 건너 소개로 11살 어린년 만남
첨 만나고 두어번 데이트 하니 얘가 마음이 있어보여서
일단 좋은 관계로 지내보기로 함
당연히 쎾쓰는 처음 만난날부터 시작하고 만날 때마다 함
둘다 나이좀 찼으니까
연락이야 뭐 그냥 어릴때 연애하는 레벨로 집요하게 하는건 아니고
편하게 주고받는정도로 지속해왔다
이년도 나도 생업이 있다보니
만나게 되는 자리가 아무래도 술자리밖에 없게 되더라
내가 술을 안(못)마시니까
얘 텐션을 따라가주기가 힘들긴 하더라
그래도 이빨터는거 뭐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그냥저냥 어울려 주며 인생관이라던지 현실 같은거 주제로
대화 나누다 보니까 조금 더 친밀해 지는것 같은 느낌이었음
적어도 내입장에선 쎾쓰는 걍 운동하는 느낌으로 했고
쎾쓰보다 대화나누는게 더 메인이기는 했음
걔 퇴근시간 맞춰서 걔네집 가서 요리(말이 요리지 걍 술상)도 몇번 해줬다만
내가 집에 개키우다보니 걔네집에서 자지는 않았다
문제는 만나지 않을때였음
이년이 알콜의존증 같이 매일 술을 쳐 마시는데
나랑 만날때도 만나지 않을때도 연락해보면 무조건 술자리임
거기서 그냥 기분좋게 사람들 만나고 즐기다 오는거면 상관이 없는데
마셨다하면 무적권 꽐라 될때까지 쳐마시고 집에 기어서 들어오는 스퇄
내나이에 비해 어린거지 객관적으로 봤을땐 나이도 어리지 않은년인데
뭐, 지몸하나 간수 못하랴 싶기는 하다만
매번 매일 저지경으로 인사불성 쳐마셔대니 연락만 하는 입장에선
이게 걱정도 되고 아무리 지가 알아서 처신 한다그래도
남자들 잔뜩 낀 술자리에서 무슨 실수 할지도 모르는 일이라
자제좀 하라는 소리를 맨정신일때 많이 하기는 했다
전혀 안들어 쳐먹음 ㅋㅋ
결국 패턴이
만남>술자리>꽐라>쎾쓰후 재움
안만남>연락>술자리>꽐라>연락끊김>다음날 연락
이렇게 되니까 얘를 만나는 메리트가 1도 못느끼겠더라
성욕은 오히려 이년이 내 세배는 되는거 같고
난 솔찌 쎾쓰 안해도 전혀 상관 없는 상태인데
이대로 지내다가 얘랑 결혼하기라도 하면
ㄹㅇ 평생을 이지랄로 집에선 술상봐주고
밖에서 쳐마시고 있으면 난 혼자 걱정하고 이 반복일거 같은 삘이 확 들더라고
그래서 몇번 술에대해 내가 겪은 후회같은것도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했는데
얘기한 순간(맨정신일때)만 오빠말이 다 맞다 이지랄이고 돌아서면 꽐라되어있음
걍 얘는 아니다 싶어서 그만 만나고 편하게 연락하는 사이로 지내자 하고 끝 냈다
결론적으로 연애든 결혼이든 필요를 못느끼겠더라
걍 이렇게 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