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1호기가 있잖어
얘 완성은 다 했는데 핸들바를 잡아주는데가 꽉 안조여져서
제대로 타지를 못하는 상황이었거등?
그럼 더 꽉 조이면 되는거 아니냐...라고 생각할테지만
...
내가 본성이 존나 무식한 새끼라
힘으로 어떻게 해보겠다고 지랄을 떨었더니
이렇게 야마가 나버렸단 말이시....
이걸 어떻게 빼지도 조이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음
당연히 1빠로 단골 자전거집에 가져갔지만
걔네는 기겁하며 두손두발 들더라고
즈그들은 몬한데
다른 자전거집도 대여섯군데 더 다녀봤지만
다들 풋쳐핸썹하더라
하아... 큰일인데 으짜쓰까 고민하면서
내가 가는 자전거 커뮤에 썰을 올렸어
그랬더니 여러 방법들이 나오는데
일단 공통된거는
저건 절대 자전거포에서 해결 못한다
금속공장이나 공업사쪽을 알아봐라 라는거였단 말이지
그래서 온동네 공업사란 공업사는 다 돌아다녔음
너도나도 거절하더라고
대부분 못한다 안한다 였지만 사실 이유는
"거 자전거 비싸보이는데 괜히 손댔다가 생채기라도 나면
책임 물릴거 같아서" 이게 제일 큰거였단말이지
그렇게 하루 다 날리고
이젠 차에 싣고 문래나 구로쪽을 가봐야 하나... 하던 와중에
오늘 막트로 남아있는 공업사랑 오토바이가게도 함 가보자!
하고 나갔더랬지
아니나 다를까 오토바이가게는 네군데 가봤는데 싹다 거절
거절을 해도 그냥하는게 아니고
"아니 여가 오도바이가겐데 자전걸 끌고와서 뭔소리냐"
라는 뉘앙스로 눈치주는식으로 쫏아내더라 쓰벌 ㅠㅠ
그렇게 쫑코만 존나먹어서 시무룩 하던 찰나에
한 허름한 자동차 공업사를 발견함
이악물고 최대한 비귤한 표정으로
에헤헤 쏴장니임~헤헤헤 하나만 말씀즘 여쭤보아도 되겠십니까~헤헤헤 하면서 자초지정을 설명
크으...위에말한 딱 그이유로 아우 난 안해요 뭔소릴 들을줄알고...이러면서 거절하더라
그래도 왠지 자기가 할 수는 있는데 혹시모루니까...같은
낌새를 눈치채고
좐나 강력하게
"괜찮습니다! 다 부셔져도 돼요!책임 저얼!대 안물을게요!"
하면서 한 10분간 실갱이 끝에
결국은....
존나 크을린하게 그라인더로 일섬!
크으으....고수였음
어디하나 생채기 없이 딱 저나사만 스슥! 팍!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다 잘렸을때 "팅!" 소리나면서 나사 날아가는데
큰소리로 됐다!! 하고 소리침 ㅋㅋㅋ
마침 그때 그 공업사에있던 단골손님아재도 같이 보고있었는데
이 씨벌아재가
"이야~ 자전거 겁나 비싸보이네"
"이런건 얼마나 하나~¿"
이지랄 떨면서 자꾸 판깨는 소리만 지껄이더라고
가뜩이나 사장님이 그거땜에 안해준다는거 겨우 설득해놨더니만 씨벌럼이 눈치없게...
여튼 성공 하자마자 나랑 그아재랑 사장님이랑
동시에 "됐다!" ㅋㅋㅋㅋㅋㅇㅈㄹㅋㅋㅋㅋ
그렇게 깔끔한 규수 솜씨 보여준 아재한테
정말 감사하다고 얼마나 드리면 될까요 했더니
쿨하게 만원만 줘 이러는거
기어이 이만원 들려드리고 감사삼창하고 들어온 길이다
이건 내가 한번 빼내보겠다고 지랄한 흔적...
드릴도 히다리탭 두종류도 다 소용없더라 ㅠㅠ
아 시원허다
앓던 이 빠진기분이야 ㅋㅋㅋㅋ
이제 새 나사 주문해놨으니 그걸로 갈아끼기만하면
문제 다 해결이다
결론: 내가 어떻게든 할 수 있을거 같을땐
너보다 전문가가 무조건 있으니 니가 해보겠다 깝치지말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