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에는 유명한 분식집이 있음 다른 동네에서도 원정와서 먹을 정도의 동네분식집인데 거기 떡볶이가 엄청 맛이 진하고 양념도 새까만데 막 매운 건 아님
단맛이 좀 고소하게 들어오는 특이한 단맛이 나는 떡볶이인데 내가 먹어보니 이거는 다른 집이랑 다르게 일반 물엿이나 설탕을 쓴 게 아니라 조청물엿을 쓴 맛이었음.
엄마가 되게 그 집 걸 좋아해서 자주 사오는데 뭔가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었음 그 맛을. 그 집 떡볶이를 재현해보려고 조청을 사와서 딱 맛을 봤을 때 '아, 이 단맛이 확실하다.' 느꼈는데 막상 만들어보니까 그 느낌이 안 나더라.
그저 계속 넣었음. 그 느낌이 나야되니까. 근데 슬슬 백종원도 식은땀 흘릴 정도의 당이 들어갔는데도 그 맛이 안 나는거임. 이 이상은 진짜 아니다 싶어서 떡볶이 만들던 냄비에는 못 넣고 따로 접시에 덜은 다음에 거기에만 물엿을 또 존나게 처발랐는데 그제서야 그 맛이 나는거임...
진짜 그 가게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고 얼마나 많은 당을 처 발랐을까 너무 소름이 끼쳐버리더라. 다신 그 가게의 떡볶이를 먹지 않겠노라 다짐함.
이게 걍 생각없이 받아먹을 땐 아무리 달아도 그런갑다 하는데 눈으로 들어가는 양을 확인하니까 진짜 미친 것 같음.